직선: 수면 드로잉

Straight Line: Sleep Drawing

 

종이에 레이저 프린트, 유성펜, 볼펜_21cm x 29.7cm x 57장_2018-2019

laser print, permanent pen and ballpoint on paper_21cm x 29.7cm x 57pieces_2018-2019

 

'컨디션이 좋았던 때와 지금은 뭐가 다른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상태가 가장 좋았던 시기는 19세, 29세 때였다. 그때와 지금의 여러 조건들을 비교해보다가 잠자리 환경과 수면이 다른 것을 발견했다. 두 시기 다 아침이 되면 창문을 통해 내게로 햇살이 쏟아졌다. 그래서 7시만 되면 저절로 잠이 깼고, 그에 따라 잠자리에 드는 시각도 일정해졌다.

 

두 시기 다 자취를 하고 있었으므로 본가에 살 때에 비해 식사가 좋았다고 할 수도 없었고, 따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다른 조건들을 분석해 봐도 유의미한 차이점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컨디션 관리의 핵심은 규칙적인 수면'이라는 가설을 세우게 되었고, 당시의 수면을 재현해보기로 했다.

 

실천을 보강하기 위해 수면 일지를 썼다. 기록은 거울처럼 나의 매일을 들여다보는데, 그 시선은 점차 나의 잠을 조각하는 압력이 되었다. 나아가 그것은 내게 필요한 선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이어지는 직선과 그 선들이 매일 반복되어 이어지는 또 다른 직선을. 그 이미지를 향해 생활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