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어떤 갈등에 관한 소묘

2008, A Sketch of Some Conflicts

캔버스에 유채_80.3cm x 100cm_2008

oil on canvas_80.3cm x 100cm_2008

2008년 촛불시위에 대한 회화 후기다. "잔디를 밟아도 됩니다"라고 적은 팻말과 잔디, 횡단보도 신호등 아이콘, 비둘기, 비행기, 발 등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에 관한 상념을 그렸다. 레닌의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 "게르만인들은 혁명을 할 수가 없다. 혁명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지만, '잔디를 밟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있어서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 수년 전 어느 교양서적에서 접한 말이다. 그런데 작업 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레닌이 그렇게 말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레닌이 한 비슷한 의미의 말 "독일인들은 먼저 기차표를 예매하지 않고서는 역을 점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와 혁명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습격하는 와중에도 잔디밭은 피해서 진격했다는 독일 공산주의자들의 일화(이 일화 또한 학술적 가치를 갖는 문헌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가 섞여서 전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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